-- Seagate에서 경쟁회사 Western Digital으로 이직한 전 임원과 경쟁회사를 상대로 제기한 영업비밀침해소송에서 승소 + $621 million 손해배상 판결 --

 

2심 사건: Seagate Technology v. Western Digital Corp., 854 N.W.2d 750 (Minn. 2014)

 

Seagate Technology의 전 고위임원 Mr. Mao 2006 9월 퇴직 후 곧바로 경쟁회사 Western Digital Corporation로 이직하면서 영업비밀침해소송이 시작되었습니다. 피고들이 Seagate와 전직 임원이 체결한 고용계약서 중 중재조항을 근거로 소송중지신청과 Arbitration 절차를 개시하였습니다.

 

중재심판에서 전직 임원 Mao의 비밀유지계약 위반과 영업비밀침해 혐의가 인정되었고, MaoWestern Digital는 공동불법행위로 인한 손해배상 $525 million + 지연이자 $96 million, 합계 $621 million이라는 거액의 손해배상 중재판정이 나왔습니다.

 

그 중재판정에 불복한 소송에서 미국법원 1심 판결은 중재판정을 일부 파기, 일부 승인하였습니다. 1심 판결: Seagate Tech., LLC v. W. Digital Corp., 834 N.W.2d 555, 567 (Minn.App. 2013)

 

그러나 2심 판결에서는 비밀유지약정 위반 + 영업비밀침해인정 + $500 million 이상의 손해배상책임을 인정하였던 중재판정을 그대로 인정한다고 판결하였습니다. 따라서, 지방법원은 1심 판결에서 일부 파기한 부분을 다시 포함시켜 최종 손해배상 금액을 산정해야 합니다. 그동안 지연이자를 포함하면 대략 $600 million (66백억원), 적어도 $500 million ( 55백억원) 이상 천문학적 손해배상 판결입니다.

 

또한 영업비밀 침해소송의 패소자는 변호사 비용을 포함한 소송비용 전액을 부담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계약관련 쟁점, 영업비밀 존재와 침해입증, 중재절차, 1심과 2심 재판을 모두 거친 치열한 소송이었으므로 총 소송비용만 최소 수십억원에 이를 것입니다. 피고들 방어를 위해 지출한 변호사 비용과 상대방에게 물어줄 금액을 합하면 법률비용만으로도 엄청난 금액입니다.

 

미국 영업비밀침해소송의 Risk가 얼마나 큰지, 패소할 경우 부담하게 되는 손해배상의 액수가 어떤 규모인지 다시 한번 상기시키는 사례입니다. 평소 영업비밀 보호 및 관련 Risk Management의 중요성을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작성일시 : 2016. 4. 2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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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ealthcare, Medical Software 관련 trade secret 침해소송 총 $940 million 손해배상 배심평결 - Epic Systems v. Tata Consultancy Services & Tata America International --

 

미국연방지방법원에서 2016. 4. 15. 미국회사가 인도타타그룹 자회사를 상대로 제기한 영업비밀침해소송(Western District of Wisconsin, case No. 14-cv-748-wmc)에서 총 $940 million ( 11천억원)이라는 어마어마한 금액의 손해배상 배심평결(Jury Verdict)이 나왔습니다.

 

첨부한 배심평결을 보면 실손해배상 $240 million + 징벌적 손해배상 $700 million으로 산정되었습니다. 배심평결에 대한 불복절차, 판사검토 및 승인절차, 지연이자 산정 등 후속 심리절차가 남아있지만 일단 천문학적 금액의 손해배상 배심평결입니다.

 

원고 Epic Systems 1979년부터 병원용 데이터관리, 운영관리 등 healthcare, medical software을 전문적으로 개발 및 운영하는 미국 Wisconsin 소재 회사입니다. 피고 Tata 그룹 자회사(TCS)는 헬스케어 분야에 진출한 IT 서비스회사입니다. 초기에는 Epic Systems과 협력관계였으나 TCS에서 경쟁관계에 있는 병원에 대해 ‘Med Mantra’라는 경쟁시스템을 론칭하면서 Epic에서 비밀유지계약 위반 및 영업비밀 침해 등을 주장하는 소송을 제기한 것입니다.

 

최근 미국에서 영업비밀침해소송의 Risk가 급증하는 추세라는 보도가 있습니다. 영업비밀보유회사의 소재지에서 그 주민들로 구성되는 배심재판의 특성상, 일단 영업비밀침해가 인정되기만 하면, 침해자에게 어마어마한 거액의 징벌적 손해배상책임을 지우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허청구범위 기재내용을 기준으로 공지기술 여부와 침해여부를 공방하는 특허침해소송보다 그 한계를 특정하기 어려운 영업비밀의 특성상 침해혐의 방어가 훨씬 더 어렵다는 점도 외국기업에게 큰 위험요소입니다.

 

위 소송의 사실관계 및 쟁점을 정리한 중간판결을 첨부해 드립니다. 한번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향후 배심평결 후 후속 소송절차를 모니터링해서 최종 판결이 나오면 다시 올려드리겠습니다.

 

첨부:

1. 미국법원 Summary Judgment 중간판결

1_중간판결_Epic v. TCS_No. 14-cv-748_MSJs.pdf

2. 배심평결 

2_TataDamagesVerdict.pdf

작성일시 : 2016. 4. 19.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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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업원과 체결한 전직금지약정, 경업금지약정을 행사하기 어려운 경우 미국판결 --

 

1.    사실관계

 

미국 Massachusetts 주 소재 회사 Elizabeth Grady Face First, Inc.는 스킨 케어 분야에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여 명성을 획득한 회사입니다. 소속 직원들은 소위 “Elizabeth Grady way”라는 교육과 훈련을 받습니다. 구체적으로 “skin care service techniques, client management procedures, and such other business methods as salon dress codes, gift certificates, appointments, and sales promotions”에서 차별화된 서비스 관련 지식과 업무 스킬을 익히게 됩니다.

 

모든 직원은 영업비밀보호서약과 함께 퇴직 후 1년 동안 25마일 이내 지역에서 경쟁회사에 취업하거나 경쟁업체를 창업하지 않는다는 경업금지 및 전직금지약정에 서명하였습니다.

 

그럼에도 종업원이 퇴직 후 1년 이내에 25마일 이내 지역에 경쟁업소를 창업하자, 그 전직 직원을 대상으로 경업금지약정 위반을 이유로 경업금지청구소송을 제기하였습니다.

2.    미국판결 요지

 

먼저, 사용자의 영업비밀, 비밀정보 등을 무단 유출하여 사용하는 등의 영업비밀침해행위에 관한 증거는 없습니다. 그 상황에서 단지 경업금지약정 위반만을 이유로 한 경업금지명령은 다음과 같은 이유로 허용되지 않는다는 판결입니다.

 

종업원이 재직 중 자연스럽게 습득하는 "ordinary job skills and knowledge"을 퇴직 후 활용할 수 없다고 금지할 수 없고, 그 정도를 넘어서 "trade secrets, confidential information" 등 경업금지약정으로 보호해야 할 "legitimate business interest"를 인정할 수 있어야만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conventionally skilled service providers”의 자유경쟁을 금지하는 결과를 초래하여 부당하다는 입장입니다.

 

3.    실무적 의미

 

우리나라에서도 과거 대치동 학원의 유명 강사가 퇴직 후 그 지역에서 경쟁학원으로 이직하거나 경쟁학원을 창업하지 않겠다는 경업금지 및 전직금지약정을 체결하였음에도 불구하고 퇴직 후 곧바로 근처에서 경쟁학원을 개업한 경우에도, 학원 강사의 일신전속적 지식의 활용을 금지하는 경업금지약정은 무효라는 이유로 그 영업금지청구를 기각한 판결이 있습니다.

 

비슷한 상황에서 거의 동일한 취지로 경업금지약정에도 불구하고 전직금지 또는 경업금지 청구를 인정하지 않았던 판결이 상당 수 있습니다. 대법원 판결에서 반복하여 명확하게 판시한 바와 같이, 전직금지 및 경업금지약정은 헌법이 보장하는 기본권, 근로자의 직업선택의 자유, 영업의 자유와 상충되므로 그 효력을 엄격하게 판단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결국 경업금지약정으로 보호해야만 하는 사용자의 적법한 이익이 존재하고, 그것이 전직자의 인격적 이익과는 구별되는 특별한 지식이나 정보라는 점과 헌법상 기본권 직업선택의 자유를 심각하게 침해하지 않는다는 점을 입증하고 설명할 수 있는 경우에만 경업금지약정을 강제할 수 있습니다.

 

첨부: 미국법원 2016. 3. 25. 선고 판결

Elizabeth-Grady.pdf

 

작성일시 : 2016. 4. 8.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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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자발적 퇴직자의 영업비밀보호약정과 전직금지약정의 실효성 -- 

 

법적 말 장난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영업비밀보호약정과 전직금지약정은 다릅니다. 그런데, 퇴직자가 경쟁회사에 취업하여 종전과 같은 업무에 종사한다면 종전 회사에서 재직 중 알게 된 영업비밀을 사용하거나 또는 개시할 개연성이 높습니다. 소위 전직으로 인한 영업비밀의 개시불가피론(doctrine of inevitable disclosure)입니다.

 

따라서 종전 회사의 영업비밀을 보호하려면 종업원이 경쟁업체에 취업하는 것을 금지하는 것 이외에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전직금지의무를 부과해야만 합니다. 이와 같은 경우에는 영업비밀보호의무와 전직금지의무가 중첩되는 결과를 낳습니다.

 

비자발적 퇴직자도 회사의 영업비밀을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경쟁업체 전직으로 그 영업비밀을 침해하였거나 침해할 우려가 높은 경우라면 비자발적 퇴직자라고 하더라도 전직금지를 요구할 수 있습니다. 전직금지가 불가피한 경우에도 종업원의 전직자유에 관한 기본권을 심각하게 침해하지 않도록 적절한 대상(代償)조치와 이익 균형이 필요할 것입니다.

 

위와 같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면, 경쟁업체로 전직하더라도 영업비밀을 누설하거나 사용하지 않는다면 영업비밀보호약정을 위반한 것이 아닙니다. 전직금지약정을 위반한 것인지 여부만 문제됩니다.

 

앞선 블로그에서 설명한 것처럼, 사용자가 종업원 의사와 무관하게 퇴직시킨 경우라면 사용자와 종업원 사이에 경쟁업체 전직금지약정이 있다고 하더라도 비자발적 퇴직자의 경쟁업체로의 전직을 금지할 수 없다 할 것입니다.

 

참고로 미국판결을 간략하게 소개합니다. 펜실베니아 주 항소법원은 실적부진을 이유로 퇴직시킨 vice president가 경쟁업체로 이직한 사건에서 퇴직 전 자발적으로 서명한 명시적 전직금지 계약에도 불구하고, '비밀유지약정만으로 사용자의 이익을 보호하는데 충분하고 비자발적 퇴직자에게 경쟁업체 전직금지의무까지 부과할 수 없다'고 판결하였습니다.

 

판결문 중에서 흥미로운 부분 "it clearly suggests an implicit decision on the part of the employer that its business interests are best promoted without the employee"을 보면, 사용자가 종업원을 회사이익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여 사직하게 한 다음에 퇴직자가 경쟁회사로 전직하면 손해가 된다고 주장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본 것입니다.

 

나아가 미국법원은 당사자가 체결한 전직금지계약에서 "for whatever reason whatsoever"와 같이 퇴직이유를 불문하고 경쟁업체 전직금지의무를 인정한다는 부담한다는 명시적 계약조항이 있다고 하더라도 마찬가지라고 판결하였습니다.

 

이와 같이 미국판례는 비자발적으로 퇴직한 종업원에게 bad faith, 경쟁회사에 취직하여 종전 회사의 이익을 침해하려는 악의가 없는 경우에는 전직금지약정을 준수할 것을 강제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정리하면, (1) 구조조정 등 사유로 비자발적으로 퇴직한 경우에도 회사의 영업비밀보호의무는 있습니다. (2) 경쟁회사 전직금지 이외에 다른 대안이 없다면 일정한 대가지급 등 특별한 요건을 갖춘다면 전직금지의무도 인정됩니다. (3) 특별한 사정이 없다면 전직금지약정이 있다 하더라도 비자발적 퇴직자의 경우에는 그 효력을 인정받기 어려울 것입니다.

작성일시 : 2016. 1. 8.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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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영업비밀분쟁소송] 메모리 칩 설계회사 Grail Semiconductors에서 Mitsubishi 전자와 기술제안 및 협상 결렬 후 제기한 영업비밀침해 주장소송에서 거액의 손해배상 평결 --

 

벤처 수준의 소규모 미국회사인 메모리 반도체 칩 설계회사 Grail Semiconductors 2001년 새로운 투자자를 찾아 Mitsubishi 전자와 기술제안 미팅 및 협상을 진행하였습니다. Grail 대표자는 위 미팅에서 16건의 비밀기술정보를 공개하면서 투자유치 노력을 하였으나 기술이전은 실패하였고, 투자를 확보하지 못한 Grail Semiconductors는 결국 파산하였습니다.

 

그로부터 3년이 지난 후 Grail의 대표는 MitsubishiHitachi의 합작회사 Renesas Technology에서 발매하는 신제품 memory chip의 디자인이 자신들이 개발한 Grail 기술과 디자인이 채용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에 Grail측에서는 2007Mitsubishi를 상대로 NDA 위반 및 영업비밀침해를 주장하는 소송을 제기하였습니다.

 

Mitsubishi에서는 당시 Grail의 기술은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3 종류의 메모리 칩의 특징을 단순히 결합한 것에 불과하여 기술적으로 영업비밀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반박하였습니다. 그러나, 미국법원의 Jury2012년에 Mitsubishi NDA 위반을 이유로 총 US$124 million ( 13백억원)이라는 거액의 손해배상을 지불하라는 배심평결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흥미롭게도 항소심에서 위 손해배상액은 과도하게 산정되었으므로 잘못이라는 등을 주장하면서 다투는 도중에 추가로 발견된 일본어 email, Mitsubishi의 미국법인의 직원이 Grail과 미팅 그 다음날 사내 관계자들에게 보낸 내용으로 Grail's memory chip design"amazing" and "too good to be true"라는 표현이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Grail 측에서는 위 일본어 이메일은 1심 재판 과정에서 제출되지 않았던 증거자료로서 심각한 discovery 위반이고, 엄격한 sanction 대상이라고 주장합니다. 관련 항소심 판결문은 caselaw.findlaw.com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항소심 재판부는 1심 손해배상 평결은 파기하지 않지만, 여러 가지 사유로 사건을 1심 법원에서 재심리(new trial)하라는 판결을 하였습니다.

 

작은 규모의 기업이 거대 기업을 상대로도 기술탈취, 영업비밀침해, NDA 위반 등을 잘 주장하면 거액의 손해배상까지 받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반대로 큰 기업의 입장에서는 외부로부터 받는 기술제안, 미팅과 협상의 결렬에 뒤따르는 법적 Risk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잘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작성일시 : 2015. 9. 4.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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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영업비밀분쟁판결] 기술제안협상 결렬된 후 기술제안을 받은 회사에서 유사 제품을 독자 개발한 경우 영업비밀 침해책임 여부 --

 

Destiny“Vitality”라는 healthcare wellness program을 개발한 후 건강보험회사 Cigna NDA를 체결하고 그 기술내용을 제공하였습니다. Cigna 팀원들이 “Vitality” 및 관련 사항을 심사한 결과 그 프로그램 도입 비용이 너무 비싸다는 등 이유로 최종적으로 매수 또는 협력개발을 포기하고 독자적으로 “Empower”라는 프로그램을 개발하였습니다. , 기술개발사와 기술도입 협상을 진행하면서 NDA 체결 후 그 기술내용을 심사하였지만 최종적으로 가격 등 거래조건이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기술도입을 포기하고 독자개발을 추진하여 유사한 제품을 출시한 것입니다.

 

기술개발사 Destiny에서 Cigna를 상대로 “Vitality”의 영업비밀을 활용하여 “Empower”를 개발한 것이므로, NDA 위반 및 영업비밀침해라고 주장하는 소송을 제기하였습니다.  Destiny에서는 영업비밀침해에 관한 직접적인 증거는 제시하지 못했고, 다만 간접적인 정황증거(circumstantial evidence)와 소위 “inevitable disclosure doctrine" 적용을 주장하였습니다. 다시 말하면, 기술도입 협상이 결렬된 후 개발된 제품에 기술협상 과정에서 습득한 기술내용이 필연적으로 활용되었을 것이라는 주장입니다.

 

실무적으로 빈번하게 발생하는 사례로서 그 대응전략이 매우 중요하지만 관련 법리와 실무적 대응 및 판단이 쉽지 않는 어려운 사안입니다. 관련 쟁점을 자세하게 설시한 미국법원 판결을 참고자료로 첨부해드립니다. 꼼꼼하게 한번 잘 읽어 보시길 권합니다.

 

이 사건에서 미국법원은 영업비밀침해 주장을 배척하였습니다. 미국법원은 기술도입 협상 과정에서 Cigna에서 많은 정보를 습득하였을 것을 인정하지만, 그것만으로 영업비밀 침해를 단정할 수 없다고 판결하였습니다. Cigna에 책임을 물으려면 그 습득한 정보를 활용하지 않고서는 해당 후발 제품 “Empower”를 독자적으로 개발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추론할 수 있어야만 한다는 입장입니다. 그와 같은 경우에만, 습득된 정보가 “inevitable disclosure"를 통해 독자개발에 부당하게 사용됨으로써 결국 영업비밀 침해 및 NDA 위반의 책임을 인정할 수 있다는 판결입니다.

 

미국법원 판결문의 핵심 판시부분을 인용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The fact that the information provided by Destiny might have made Cigna more informed in evaluating whether to partner with Destiny or another vendor in the development of an incentive-points program does not support an inference that Cigna misappropriated Destiny’s trade secrets absent some showing that Cigna would not have been able to develop its incentive-points program without the use of Destiny’s trade secrets.”

 

또 하나의 중요한 쟁점은 "firewall" 문제입니다. 기술제안자 Destiny에서는 협상 대상자 Cigna에서 “Vitality”의 심사 팀과 “Empower” 개발 팀원 사이에 firewall 등 어떠한 차단조치도 취하지 않고 독자 개발을 진행한 책임이 있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미국법원은 기술제안자 Destiny에서 당시 제공된 기술정보의 “inevitable disclosure” 상황을 우려했다면 상대방에게 이와 같은 firewall를 요구했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기술제안 및 협상을 통해 상대방이 습득한 기술내용을 어떻게 보호할지 매우 어려운 문제입니다. 그렇다고 상대방에게 모든 책임을 지운다면 기술거래 자체가 크게 위축될 것입니다. 따라서 합리적인 balance point를 설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위 미국판결에서는 (1) 기술정보 불법사용에 관한 직접 증거가 있는 경우 또는 (2) 직접 증거는 없지만 습득된 기술정보를 활용하지 않고서는 독자개발에 성공할 수 없었을 것이라는 점이 입증된 경우에만 영업비밀 침해책임이 인정된다는 입장입니다. 소위 “inevitable disclosure doctrine" 적용범위를 제한하는 balance point를 제시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첨부: 미국판결 Destiny v. Cigna 사건

  Destiny v. Cigna 미국판결.pdf

 

작성일시 : 2015. 9. 4.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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